‘매’서운 표정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7일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이날 추가 긴축을 예고하며 ‘빅스텝’ 가능성을 열어뒀다. AP 연합뉴스
22일 금리 0.50%P 인상 시사
시장선 최종금리 5.75% 예상
한미 증시 요동…환율 20원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오는 2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 회귀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했다. 특히 파월 의장은 올해 최종 금리 역시 기존 전망인 기준금리 상단 5.25%보다 높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파월 의장의 매파적 발언에 시장은 요동쳤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1.72% 하락했으며 국내 코스피 지수는 1% 이상 급락했다. 원·달러 환율은 장 초반 단숨에 20원가량 뛰어오르며 1320원 안팎을 등락하고 있다.
파월 의장은 7일(현지시간)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만약 전체적인 지표상 더 빠른 긴축이 필요하다면 우리는 금리 인상의 속도를 높일 준비가 돼 있다(Prepared to increase the pace of rate hikes)”면서 “물가 안정을 회복하기 위해서는 당분간 제한적인 통화정책 기조 유지가 요구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시장에서는 파월 의장이 3월 빅스텝 가능성을 열어둔 것으로 해석했다.
최종 금리 역시 높아질 전망이다. 파월 의장은 “최근 경제지표가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이는 최종적인 금리 수준이 이전 전망보다 높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Fed는 지난해 12월 점도표를 통해 올해 최종금리 상단을 5.25%로 예상했으나 이보다 높아질 수 있다는 의미다. 시장에서는 올해 최종금리 상단으로 5.75%를 예상하고 있다. 현재 미국 기준금리가 4.75%임을 감안할 때 Fed가 이달 빅스텝을 밟은 뒤 5월과 6월 각각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올리는 베이비스텝을 밟는 시나리오가 유력하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의 고민도 깊어질 전망이다. Fed가 빅스텝을 단행할 경우 양국 간 기준금리 격차는 사상 최대인 1.75%포인트에 달할 전망이기 때문이다. 이 경우 외국인의 자금 이탈 속도는 빨리지고 원화 가치는 더욱 떨어질 수 있다. 현재 한국의 기준금리는 3.5%로 양국 간 기준금리 격차는 1.25%포인트다.
임정환·김지현 기자